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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인턴 intern

[농정원/농식품부/농턴십] 사회적 농업 인턴 일지 (후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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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 NOTE

벌써 금요일이다.

농장에서 내가 돌봄을 받고 치유가 되는 것 같다.

좋은 사람들도 만났고 좋은 경험도 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마지막 날의 소회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1주일 더 남았다.

금요일은 3명이 함께 일하는 날이다.

장단점이 있다.

오늘의 농장 일의 강도는 중하였다.

모래놀이터 작업을 할 줄 알았으나 다른 작업을 먼저 했다.

다행이다.

 

2. 하루 일정

#1. 오전 

오전에는 하우스 안에 잡초를 정리했다.

야들야들한 잡초들이 아니다.

얽히고설킨 덩굴 잡초들이었다.

잡초도 때리면 먼지를 내뿜는다는 것을 알았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사람을 문다.

 

사실상 먼지와의 싸움이었다.

코에서 흐르는 한줄기의 무엇인가를 느꼈다.

그렇다.

나는 패배했다.

코에서 흐르는 콧물이 싸움의 패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비염이 있는 나는 후각을 잃은 채 일에 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보리가 야생 고양이에게 공격당했기 때문에 농장으로 들어올 만한 고양이 통로를 점검하였다.

이렇게 하나하나 일을 처리하다 보니까 오전 일과가 끝이 났다.

 

#2. 오후 

점심식사 메뉴를 일하면서부터 고민했다.

우리가 먹고 싶은 것이 많았기 때문에다.

그래서 떡볶이 맛집인 샤부샤부 가게를 갔다.

셀프바에 있는 떡볶이가 맛있었다.

당연히 월남쌈과 샤부샤부도 진짜 맛있었다.

 

밥을 먹고 나서 잠시 동안 명호를 인터뷰했다.

야옹이 '보리'의 방해가 있었지만 괜찮았다.

마이크나 전문적인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녹음을 했다.

인터뷰하는 사진을 찍으려니 어색하기도 했다.

 

인턴십 진행 후기에 관한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형진 Q.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명호 A. 안녕하세요. 손수레 농장에서 인턴십을 진행하는 이명호입니다.

 

Q. 최근 인턴십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나요?

A. 네, 어제 다녀온 사회적 농업. 돌봄 세미나가 기억에 남습니다.

사회적 농업을 하고 계시는 다양한 대표님의 말씀을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세미나에서 조예원 작가님의 강의도 기억에 남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이 잘 되어 있는 네덜란드의 사례를 통해 한국의 사회적 농업 발전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한 달간 인턴십 활동은 어떠했나요?

A. 다음 주면 인턴십이 끝납니다. 너무 시간이 빠르고, 한 달 더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착한 형진이 형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뉘도...

Q. 사회적 농업을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A.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졸업부터 하겠습니다.


Q. 오늘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A. 오늘은 농장 내부 작업을 진행하였는데요. 

이러한 일거리들을 사회적 약자와 공유하는 것이 그들에게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대표님과 정리를 했다.

티 나는 일은 아니지만 농장 곳곳의 작업들이었다.

 

3. 사회적 농업.

평화로운 금요일이었다. 날씨가 추워진다. 내 마음도 추워진다.

 

오늘 손수레 농장에 공무원이 와서 점검(?)을 하셨다. 그동안 우리 3명은 강아지 마냥 밖에서 일했다. 표현이 부적절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을 그대로 적었다.

 

사회적 농업은 국가의 지원을 받는 사업이기에 처리해야 할 서류들도 많은 거 같다.

11월 27일, 흙 포대를 옮기면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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