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각 NOTE
3주 차 첫 번째 출근 날이다.
지난 2주 동안은 농장 안에 있는 대부분의 농작물 등이 수확되었고, 공간들이 정리되었다.
대표님은 그곳에 농장 놀이터를 하나하나 지어 나갈 계획을 세우셨다.
그래서 손수레 농장이 다락방, 모래놀이 등을 통해 본격적인 농장체험의 장(場)이 되는 것이다.
나중에 바뀌면 한번 더 놀러 와야겠다.
그땐 나도 어린이처럼 농장을 누벼야겠다.
60kg 이상 성인 놀이 기구 사용 금지!
2. 하루 일정
#1. 오전
오전에는 대표님께서 유치원으로 교육을 나가셨다.
아이들과 함께 농장에서 교육하셨던 거처럼 진행하셨다.
하지만 나는 그곳에 함께하지 못했다.
농장에 발달장애인 부모님들께서 플랜트 박스 만들기 체험을 하러 오시기 때문이다.
농장을 비워 둘 수가 없어서 2명만 유치원에 보조로 따라가기로 했다.
많은 날이 지난 것은 아니지만, 플랜트박스 조립법 정도는 몸에 익혔다.
2 가족이 함께 했다.
인턴십 멤버들은 몇 번 만들어 봤기 때문에 부모님들 보조를 잘해 주었다.
상토, 마사토 등 흙에 대한 설명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6종류의 다육이를 심고 분양하는데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오늘도 역시나 다육이 키트를 만드는데 나사 몇 개가 말을 듣지 않았다.
못은 직선으로 나무를 파고들어야 한다.
그러나 길을 잘못 낸 못 들은 마지막에 고개를 내민다.
'까꿍'하는 그들의 날카로운 끝 모습을 부직포로 애써 가려본다.
#2. 오후
오늘 점심은 홍익 돈가스를 먹었다.
유림이의 염원이 담긴 메뉴 선정이었다.
홍익 돈가스를 먹기 위해 혼자서 가고 싶었던 날이 있었었다.
그러나 최근 연달아 홍익 돈가스를 가고 난 후로는 앞으로 6개월간은 안 가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맛집들도 많아서이다.)
밥을 먹고 나서 노동이 시작되었다.
아니다.
'노동'이라고 표현하면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거 같으니, '일'이라고 해두자.
오후에도 교육이 있으셔서 크게 2가지 일을 우리 스스로 하고 있었다.
1. 잡초와 지푸라기 제거 (야외 산책로 조성)
2. 흙 포대 자루 만들고 옮기기 (놀이터 공간 조성)
잡초와 지푸라기 제거 작업의 최대 적은 도깨비바늘이었다.
무성하게 늘어선 도깨비 풀을 베어내면 어느새 옷과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기분 나쁜 따가움이 몸을 이미 감싸고 있었다.
그래도 작업 뒤 수북이 쌓아 놓은 지푸라기 덤불을 보니 뿌듯했다.
아쉽게 오늘 흙 포대 자루를 이용해 놀이터를 만드는 작업을 완성하지 못했다.
원래 농장일이 끝도 없다.
완성된 일이 어디 있겠냐만은 다만, 사람이 많을 때 끝냈어야 될 작업이라는 것을 오늘은 알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 다 같이 재밌게 일했다!
3. 사회적 농업.
지난번에 썼던 사회적 농업 확대 및 정착에 관한 보고서 피드백을 받는 날이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
고쳐서 완성도 있는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야겠다.
농사일, 농장 일은 끝이 없다.
그리고 나에게 그러한 일들이 혼자 하면 외로운 작업이었다.
함께해서 재밌는 사회적 농업 인턴십.
11월 24일, 흙 포대를 옮기면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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