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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인턴 intern

[농정원/농식품부/농턴십/케어팜] 사회적 농업 인턴 일지 (후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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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 NOTE

오늘은 사회적 농업 워크숍 및 세미나에 참석하는 날이다.

충청남도 홍성의 작은 도서관에서 개최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오늘은 11시까지 대전으로 출근하고 8시에 퇴근하기로 했다.

오전 일과인 놀이터 만들기를 잠시 동안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대표님께서는 아침부터 교육이 있으셔서 점심이 되어서야 농장으로 오셨다.

2. 하루 일정

#1. 오전 

앞서 말했듯이 오늘은 11시까지 출근하는 거였다.

그래서 아침에 여유롭게 일어나고 준비할 수 있었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아침의 여유로움인지 모르겠다.

(사실 출근하지 않는 날은 10시에 일어난다.)

 

1시간 동안 짧은 일거리가 있었다.

흙을 포대에 퍼 담는 일이었다.

2명씩 팀을 이루어 30개의 자루를 만들었다.

여러 명이 함께하니 금방 작업이 이루어졌다.

 

내일은 나 포함 3명이 근무하는 날이기 때문에 똑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2배 힘들 예정이다.

 

#2. 오후 

오늘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칼국수 맛집을 갔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수타 치는 사장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믿음감을 준다.

3명이면 해물파전 1개와 칼국수 2인분이면 충분했다.

양도 많아서 다 먹지 못했다.

호박죽과 보리밥도 주기 때문이다.

왜 점심에 사람이 가득 차는지 이해했다.

 

밥을 먹고 나서 충청남도 홍성으로 바로 출발했다.

2020 농업과 돌봄 세미나에는 사회적 농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오셨다.

 

'네덜란드 케어팜을 가다'라는 책의 작가님께서 직접 케어팜에 관하여 설명해 주셨다.

작가님은 네덜란드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마치신 분이셨다.

한국의 사회적 농업이 네덜란드의 케어팜의 형태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세미나였다.

이 과정 속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사회적 농업은 사회적 농업다워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

 

나는 늘 경제적인 관점,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작가님께서 이와 유사한 질문을 받으셨을 때 이야기하셨다.

"비즈니스 모델로 나아가려 하면 사회적 농업 및 케어팜의 가치가 훼손된다. 사회적 약자에게 부담이 되고 고용주도 생산성 기대감으로 사회적 농업의 진정한 목적이 왜곡될 수 있다."

 

이 답변을 들으면서 생각의 관점을 바꿔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쩌면 작은 생각 울타리에서만 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세미나가 끝나고 중부권 사회적 농업을 하시는 분들과 식사와 티타임을 가졌다.

모두 각자의 목표와 생각이 있으셨다.

나는 그 모습에 왠지 모를 감동이었다.

 

특히 청양(?)에서 사회적 농업을 하고 계신 분은 자녀가 발달장애인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 분야에 대해 계속 공부하고 발전시켜나가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3. 사회적 농업

농장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지 않을까?

사회적 농업을 시행하면서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하는 것은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교육 기관 및 재활 훈련의 기관이 될 순 있지만, 직업이 될 수는 없다.

농촌의 평범한 일상을 사회적 약자와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될 수 있다.

 

한국의 사회적 농업이 확대되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복지와 연계되어야 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현재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초기단계인 한국의 사회적 농업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

제도화하기 위해서 많은 이용대상자와 제공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는 참여자가 너무 적다.

첫 발걸음을 신중히 하면서도 많은 발걸음이 지나갈 수 있는 튼튼한 다리를 만들어야겠다.

 

11월 26일, 세미나 참석 후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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